[Wavebridge Weekly #4] 나라별 규제에 따라 디지털자산 투자 가능성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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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투자자와 법인이 적법하게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방법
홍콩편: 13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전문투자자가 디지털자산에 적법하게 투자하는 법
홍콩에서 디지털자산에 투자한다는 건, 그냥 거래소 앱을 켜는 일이 아닙니다. 금융 선진국인 홍콩은, 규제가 정교하고 빠른 편입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자본시장 라이선스를 Type 1~9 등으로 나눠 관리합니다. 디지털자산도 채권을 다루듯 제도권 안에서 Type 1~9 라이선스 체계로 다루고, 상품을 만들려면 각 상품 별로 SFC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복잡하고 리스크가 큰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SFC가 단계별로 열어주기도 합니다.
현재 투자의 문이 가장 활짝 열려있는 것은, 아무래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입니다. 이 ETF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발행과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금융 파트너들의 개입이 있습니다.

- 발행사(AP) 역할을 맡은 증권사가 ETF 발행을 요청 받아 만들고,
- 유통사 또는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 Market Maker) 역할을 하는 증권사 혹은 일부 자산운용사가 시장에서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해 ETF 거래가 원활하게 유지됩니다.
홍콩에서는 Victory Securities(이하 빅토리 증권)를 비롯한 여러 증권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발행사(AP)와 유동성공급자(LP/MM)으로 참여합니다. 빅토리증권은 특히 MM으로서 비트코인 현물의 설정 및 환매 과정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며, SFC 승인 구조 안에서 ETF를 발행하고 거래를 원활하게 유지합니다.
특히 웨이브릿지가 상품의 전략·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빅토리증권은, 홍콩 최초로 디지털자산 구조화 신탁 상품에 대한 SFC 승인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PI(Professional Investor) 자격—SFC 기준 약 HKD 800만(한화 약 13억 원)의 금융자산—을 갖춘 투자자는 이러한 제도권 ETF와 구조화 신탁 상품에 적법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규제는 PI에게 문을 열어두었고, 그 문 안에서는 이미 다양한 투자가 제도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확인해야 할 건 간단합니다.
- 첫째, PI(Professional Investor) 자격이 있는가? SFC 기준 약 HKD 800만(한화 약 13억 원)의 현금 또는 기타 자산.
- 둘째, SFC 승인 증권사(AP/LP)와의 접근 채널 확보.
- 셋째, ETF·구조화 신탁 등 SFC 승인 상품을 통해 투자.
이처럼 홍콩에서는 제도권 문이 PI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ETF와 구조화 상품이 모두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전문투자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유럽편: MiCA와 27개국 – 유럽에서 디지털자산에 적법하게 투자하는 법
유럽에서는, 각 국가 별로 규제를 다 확인해야만 했던 시대가 끝났습니다. 지난해(2024년) 12월, MiCA(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 유럽 가상자산시장 규제)가 발효되면서 27개 회원국이 하나의 규제권으로 묶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유럽 내 국가 별 문을 두드리는 게 아니라, MiCA 인가를 가진 파트너를 찾는 것입니다. MiCA 인가를 받은 CASP(Crypto-Asset Service Provider)는 EU 전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포팅 권리를 갖게 됩니다. 패스포트를 손에 쥔 것처럼, 한 번의 인가로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유럽에서 적법하게 투자할 수 있을까요?

- 첫째, MiCA 규제 하에서 인가를 받은 CASP 업체들만이 EU 전역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를 중개할 수 있습니다.
- 둘째, MiCA 규제에서 정리한 가이드라인에 맞춘 토큰들만 투자 대상이 됩니다.
- 셋째, 투자자가 개별 국가 규제를 재차 확인할 필요 없이, MiCA 인가 파트너를 통해 27개국의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다만, 각국 AML·세부 절차 등은 국가별 규정에 따라 운영되므로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웨이브릿지의 유럽 법인인 Wavebridge EU는 리투아니아에 등록된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현재 MiCA 라이선스 인가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MiCA는 유럽 전역에서 가상자산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규율하는 최초의 범EU 단일 규제 체계이며, Wavebridge EU는 이에 부합하는 인프라와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MiCA 인가를 취득하게 될 경우, Wavebridge EU는 유럽 27개 회원국에서 규제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내 역할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편: 느리지만, 단계 별로 열리고 있는 전문투자자 및 법인의 디지털자산 투자
2025년 8월 현재 기준, 한국은 디지털자산 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문투자자 요건을 충족한 법인—금융투자상품 100억 원 이상(외감법인은 50억 원 이상)—이 디지털자산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은 현재 온보딩(가입)이 가능하고, 공식적인 거래는 허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들의 투자 범위는 현 시점에서는 제한적이며, 향후 규제 해석과 제도 발전에 따라 확대될 전망입니다.
1단계로, 비영리기관과 대학이 기부금·장학금 등 특정 목적 보유분 처분에 한해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단계에서는 전문투자 요건을 갖춘 법인과 상장법인이 현물 중심의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3단계에서는 일반 법인의 진입이 예고되어 있으나, 구체적 시기와 요건은 미정입니다.
이처럼 한국의 규제는 단계 별로 열리고 있으며, 전문투자자와 법인은 각 단계 별 제도와 상품을 통해 순차적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에 접근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현재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웨이브릿지를 포함해,「특정금융정보법」 신고를 마친 가상자산사업자에서 전문투자자 전용 계정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현물 거래 중심으로 예상되며, 해외처럼 다양한 기관형 상품이나 ETF, 파생상품은 아직입니다.
- 웨이브릿지는 기관·법인 투자자의 대량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규제에 부합하는 거래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다양한 상품이나 시장 규모가 확장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각 단계 별 개방에 맞춰 투자 옵션은 확장되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